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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고] 소외감 느끼게 하는 왕따…척결해야

취재기자 : 전형로(hdib@hyundaiilbo.com) 취재일 : 2017-09-13

최근 SNS에서 왕따를 당한 남학생의 글이 공개되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평소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이 남학생은 반 친구로부터 “워터파크에 친구들과 같이 갈껀데 너도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다만, 친구들과 같이 가기로 했으니까 너는 따로 워터파크에서 만나자”고 하여 들뜬 마음에 부모님께 자랑을 하고 용돈을 탔다.
학생의 아버지는 왕따를 극복한 아들이 기특하여 워터파크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러나 몇시간이 지나도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다. 학생은 비참한 모습에 화장실에서 몇시간 동안 울었다고 한다.
이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격려의 메시지와 왕따를 유도한 학생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이렇듯 최근 여중생 사건, 강릉 학교폭력 사건 등 다시금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사건들의 대체적인 내막을 살펴보면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왕따를 시켰다는 것이다.
왕따 수법은 시간이 갈수록 더 진화해 한명에게 떼지어 카톡을 보내는‘떼카’, 대화방에 초대한 뒤 한꺼번에 빠져나가는‘카톡방폭’등 다양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집단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직접적으로 신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왕따에서 파생된 사이버 괴롭힘(일명 사이버 왕따) 또한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실제로 신체적 폭력보다 사이버 괴롭힘으로 인해 소외감·무력감 등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지난해 교육부에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응답자들의 비중이 언어폭력(35.3%), 집단따돌림(16.9%), 신체폭행(11.8%)순으로 나타나 실제로 정서적 폭력에 청소년들이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러한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학교폭력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학교전담경찰관(SPO)제도를 도입해 전국의 각급 학교에 배치하고 범죄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은 117 전화상담과 #0117의 문자상담을 24시간 받을 수 있고, 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117 Chat’채팅 방식을 통해 좀 더 편리하게 전담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징후로 파악할 수 있는 신체폭력에 비해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자칫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정과 학교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지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폭력 문제는 경찰과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 좀 더 세심하게 살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여 아이들의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트라우마로 남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필자

전형로
인천남부경찰서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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