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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고] 다가오는 광복절, 숨은 영웅 기리며

취재기자 : 현대일보(hdib@hyundaiilbo.com) 취재일 : 2017-08-10

다가오는 8.15일은 제72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압제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빛(光)을 되찾은(復)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매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 주권을 회복하였던, 즉 독립을 쟁취하였던 바로 그 날인 것이다.
36년간의 일제 총칼 앞에서 오로지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 중에는 안중근, 김구 열사처럼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존경을 받는 분들이 많지만 72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역사 속에 묻힌 숨겨진 영웅들이 많다.
지난 6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속의 주인공 박열지사도 그러한 영웅 중 한 명이다. 박열지사는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가 무정부주의 운동에 투신하였으며 비밀결사 흑도회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다. 1923년 천황 암살을 실행하려던 중 발각되어 22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1945년 광복을 맞이하여 석방되었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로 “참혹한 역사를 묻으려는 일본 내각을 추궁하고, 적극적으로 항거했던 ‘박열’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 스스로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이러한 감독의 말은 그동안 우리가 얼마만큼 우리민족의 숨겨진 영웅들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해 왔는지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든다.
현재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는 약 2만 여명. 하지만 아직도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독립운동가가 많을 것이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을 희생하며 고군분투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면 해방된 조국에서 마땅히 보훈을 받아야 하건만, 해방 이후 5년 만에 벌어진 6·25전쟁과 국토 분단을 겪으며 그들은 시대의 혼란 속에서 잊혀 갔다. 몇몇 이름 있는 인물은 국가 차원의 대우를 받았지만, 다수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부끄럽지만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 조국을 위해 희생을 하신 분들의 자녀, 손자녀의 대부분이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그동안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보상 및 예우가 그 분들의 공에 비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역사 속 숨은 영웅들을 발굴하고 그분들의 노고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광복절을 맞아 더욱 실질적인 보훈정책의 수립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정태경
경기북부보훈지청
보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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