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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일보 칼럼] 내항 1·8부두 개발, 성공하려면

취재기자 : 강훈천(hdib@hyundaiilbo.com) 취재일 : 2017-09-12

인천과 바다는 지형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다. 인천에는 사실 이름난 산도 강도 없다. 강화 마니산이 고작이다. 외지에서 인천을 찾을 때 바다가 빠질 수 없다.
월미도와 그 해안을 잇는 부두뿐 아니라 국제여객선1.2부두,  어시장, 나아가 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 용유 바다는 외지 관광객이 쉽게  볼 수 있는 인천의 상징이다.
인천 내항은 역사적인 항만이지만, 일반인에게 친밀한 곳은 아니다. 바다와 접해 있지만, 항만은 통제된 곳이라는 인상이 강해서다. 항만을 대하는 마음의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내항이 최근  1·8부두 45만3천㎡에 대한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이전에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은 해수부에서 2015년, 2016년 두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에 의한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투자대비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민간사업자가 사업 참여를 기피함에 따라 내항 재개발사업은 두 차례 무산되는 난항이 아직 매듭짓지 못하고 있으니 딱하기 그지없다.  첫
발부터 시행착오를 거듭한 꼴이다.
애초 잘못된 탁상행정(도시계획)으로 인천 중구 일대에는 항만물류시설과 주거·상업지가 너무 인접해 부두 하역작업으로 주민들이 수십 년간 고철하역 쇠가루와 소음, 날림먼지 피해를 봤다.
이 사업은 환경피해를 호소하는 시민 사회단체 주민들이 부두 전면 개방을 요구하며 투쟁한 결과다.
그래서 민간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이 사업은 작년 말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다시 시작될 기미다.
정부가 최근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후 사업타당성 검토, 제3자 제안공모 등 사업계획 수립을 거쳐 ,  2020년 사업 착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내항 재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사회 자생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인천 내항 재개발은 지역의 핵심 숙원 사업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천내항 재개발은 시대에 맞게 역사성을 되살리면서 위락 복합시설로 관광객 유인책에 성공한 시드니의‘달링하버’를‘롤모델’로 삼을 만한 여건이다.
배후 도심지와 조화를 이룬 경관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된 시설이라도 무조건 허물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리모델링한 점이 두드러진다. 인천 내항 배후 원도심은 옛것을 살려 리모델링한 문화지구와 근대건축물 보존이 바로 그것이다.
뿐만아니라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신포국제시장 등이 연계된 월미관광특구가  있기에 그렇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성공한‘달링하버’의‘롤모델’을 삼으려면 내항 재개발 추진과정에서 민관 협의를 통해 수변 유휴 항만부지의 활용이 중대한 관점이다.
내항 수변에 친수공간과 워터프론트는 기본이고 무엇보다 향후 해양도시 기능으로 볼 때 마리나 시설은 물론 상주 인구 유입할 수 있는 위락시설 및 주상복합 주거시설은 필수적이다.
배후 문화시설과 근대건축물이 본존된 원도심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미항이 되기에 충분하다.
필자는 인천 토박이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군대 생활 등 객지생활 10여년 정도를 제외하면 인천에서 60년 이상을 살았다. 생각해 보면 바다는 언제나 곁에 있었다.  바다는 그만큼 친숙한 존재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인천내항은  일반인에게 멀어졌다. 어선과 생선좌판을 이루던 객선부두가 사라지면서 굉음을 울리는 고철하역으로 쇠가루가 도심을 깔아내렸다.
그래서인지  인천내항을 재개발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곳이 어떻게 변할 지 궁금했다. 8부두가 개방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생각 밖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친수공간으로 내항이 거듭난다고 하더라도 위락시설과 복합시설이 없는 산책로 정도의 시설로는 자칫 ‘도심 속 외딴섬’이 되고 만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할 내항 재개발 지역이 관광‘미항’'이 될 지 관광객이 외면하는 ‘홀로 항?’이 될 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 필자

강훈천

<인천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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